비포 선셋, 감성 로맨스 멜로, 감동 줄거리

1. 여행과 첫 만남에 대한 낭만을 담은 영화

모든 건 자전적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죠. 그리고 각자의 눈으로 많은 것을 보고 살아가지만 그중에 더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그들의 두 번째 만남을 담은 영화입니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난 내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너도 알다시피 그들은 각자 나름대로 특성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니까. 그럼에도 그와 그녀는 서로에게 더 특별한 기억으로 자리하고 있는 게 보입니다. 특별한 여행지에서의 하루긴 하지만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건 누구 하고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들은 오랜만에 만나 그간의 일들과 자신들의 생각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눕니다. 서로 관계에 대해 또렷하게 정의 내린 적 없지만, 그보다 관계에 대한 본질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젊을 땐 사랑의 기회가 얼마든지 올 것 같지만, 그 기회가 올 때 꽉 잡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사랑의 정의가 애매모호에서 그것이 사랑인지 모른 채 지나가버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사랑을 잡지 못하면 두고두고 기억에 남습니다. 어쩌면 그게 더 로맨틱한 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가 더 낭만 적으로 그려졌을 수도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2. 그들이 만나고 오랜뒤의 재회, 두 번째 만남을 담은 영화

이 영화의 결말은 너무 설레고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그녀는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 차 시간을 놓칩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명대사를 다들 마지막 대사로 손꼽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차 시간을 놓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저 그와 시간을 더 보내고자 하는 마음을 저 한 대사로 담은 것이 아주 설렙니다.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왈츠에 몸을 맡기며 결국 열린 결말로 끝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역시 둘의 관계가 명확하게 정의 내려지지 않습니다. 사랑 역시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떠한 단어나 한 문장으로 정의 내려지지 않는 호기심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헷갈리지 않게 그들은 서로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야 이 영화에 대한 글을 자세하게 쓰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총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화 1편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풍경이 주는 영상미는 딱히 기대할 것이 없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이나 풍경보다는 두 주인공의 진솔하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영화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서로에게 사실은 속상하지만 어른이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약간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끝무렵, 여 주인공은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는 장면은 굉장히 애틋하면서도 속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3. 사랑보다 관계에 대한 본질을 생각하는 영화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인간 관계에 있어서 차선은 최선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려준 작품이었습니다. 지난 영화와 내용이 이어지므로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 영화를 먼저 감상해야 합니다. 이 영화는 따뜻해 보이지만 고요합니다. 한편으로는 정겨워 보이지만 또 씁쓸하고 안타까움 느낌을 준 영화입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여자 주인공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그녀는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담은 노래를 마음먹고 불러서 굉장히 애틋하고 예뻐 보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간결하고 짧은 대답이었지만 명대사도 남겼습니다. 그리고 영화 전체에서 보여주는 모든 구도와 상황, 연출, 연기 그리고 배경까지 어느 부족한 점이 없었던 영화였습니다.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 주인공은 현실감이 잘 반영된 모습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전편을 보기 전에 조금 상황에 맞게 후속작을 아껴뒀다가 보게 되면 조금 더 감동적일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전체적으로 많이 잔잔하고 고요하며 그들의 대화 내용에 집중하면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왈츠가 나오는데 많은 의미를 담아냅니다. 왈츠는 여러 사람고 같이 춤을 추다가 한 바퀴 돌면서 결국 제일 처음 손잡았던 파트너로 돌아오게 되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