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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레인맨 미국 영화, 영화 리뷰, 감동 줄거리

by 어나더13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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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숨겨진 미국의 꿈과 욕망에 관한 이야기

아카데미 상을 휩쓸어버린 빛나는 영화 레인맨에 대해 후기를 남깁니다. 성인 자폐증 환자로 분한 더스틴 호프만의 놀라운 열연과 지금은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 20대의 풋풋한 탐 크루즈의 모습이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형제간의 우애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극복과정을 그린 휴머니즘적인 요소를 가진 영화 정도로 이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평가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가 가진 메시지는 그 보다 훨씬 깊고 복잡합니다. 형의 자동차 여행을 통해 새로운 깨닮음을 얻고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동생의 모습을 통해 감독은 미국의 욕망과, 좌절, 꿈,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을 보여주고자 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는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동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고차 딜러인 동생은 파산 직전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는 채권자들의 빚 독촉에 시달리던 중, 여자 친구와 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게 되고, 운전 중에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사실 동생은 두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단 둘이 살다가 아버지의 허락 없이 몰래 차를 타고 나왔습니다.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어 이틀을 유치장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반항심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난 찰리는 그 길로 가출을 한 이후, 단 한 번도 아버지를 만난 적이 없습니다.

 

2. 여행을 통해 얻은 주인공의 진정한 삶의 의미

동생은 위로해주려는 여자친구의 호의를 거절했습니다. 동생은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하는데 이는 순전히 돈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유산으로 빚을 갚고 사업자금이 필요했던 현실적이고 속물적인 욕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동생은 여자 친구와 함께 대륙을 횡단합니다. 그러나 동생의 기대와는 달리, 그의 자산은 요양원에 위탁되어있습니다. 유산을 빼앗긴 데다 화가 엄청 난 동생은 요양원을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존재도 모르고 살았던 친 형을 만나게 됩니다. 아버지는 사후에 자폐증을 앓는 형을 돌보고 보호하기 위해 요양원에 많은 유산을 남겼습니다. 두 사람은 로즈 엔젤레스로 가기 위해 공항에 가지만, 비행기를 무서워하는 강박증을 가진 형은 공항에서 발작증세를 일으키고, 하는 수 없이 두 사람은 아버지가 물려준 차를 타고 대륙횡단 여행을 하게 됩니다. 이 여행을 통해 비로소 동생은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게 되는데, 이렇게 여행을 통해 주인공의 진정한 삶의 의미와 깨닮음을 얻게 되고 한층 더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형은 고속도로가 위험하다며 고속도로에서 차에서 내리기까지 하고, 두 사람은 일반도로를 따라 6일간의 기나긴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날 밤 동생은 아주 어릴 때 놀렸던 사람이 자신의 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엄마 없이 자라야 하는 동생을 끔찍이 사랑하던 아버지는 형이 혹시나 동생에게 해가 될까 두려워 형을 요양원으로 보냈던 것이다. 

 

3. 두번 째 여행에서 찾은 치유와 회복

동생은 사춘기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과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가출해서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해왔는데, 미국으로 이주한 신교도들은 신대륙의 서쪽으로 점점 개척해나갑니다. 즉 미국인들은 골드러시를 따라 개척하고 이주한 서부는 돈과 탐욕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생은 현대문명의 대표인 자동차를 타고 가던 중,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버지는 찰리에게 자기가 타던 낡은 자동차와 장미정원을 유산으로 남기는데,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긴 차를 타고 간 여행을 통해 진정한 사랑과 가족애를 깨닫게 됩니다. 현대 미국인의 자화상인 동생이 장애인 형과 함께 한 6일간의 자동차 여행을 통해 인간성을 회복하고, 진정한 가족애와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두 번째 여행은 첫 번째 여행과는 달리 치유와 회복의 여행이 되었습니다. 만약 아버지가 동생에게 전 재산을 물려줬다면, 결코 다시 형을 찾을 일도 없을뿐더러 진정한 깨닮음을 얻을 기회조차 영영 없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형과 동생이 이마를 맞대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는다. 하지만 저는 동생이 형을 재우고 난 뒤에 한참을 바라보며 고뇌하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감정의 소용돌이 장면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때의 동생 가치관이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하고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형과 동생의 감정선이 다른 부분에서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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